상반기 에너지 소비 11년만에 첫 감소

입력 2009-09-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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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반기도 수요관리 대책 지속 추진 계획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에너지소비가 1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7일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 에너지소비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 감소한 9130만TOE(석유환산톤; 타 연료의 열량을 원유기준으로 환산한 량)를 기록해 1998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겨울철 기온 상승, 정부의 에너지수요관리 대책 등에 따른 것으로 지경부측은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산업부문이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5200만 TOE를 기록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으며, 가정·상업부문 1980만 TOE(-4.6%), 수송부문 1730만 TOE(-0.9%), 공공·기타부문 220만 TOE(5.6%)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수입은 금액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2.3% 급감한 4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체에너지 소비의 약 57%를 차지하는 산업부문과 22%를 차지하는 가정·상업부문이 소비 감소를 주도했다"며 "에너지수입액도 지난해대비 두바이유 가격이 절반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소비감소세를 이어나가고 경기회복으로 인한 소비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과리대책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연간 '국가에너지수급계획'을 매년 수립해 에너지절약 실적을 무역수지와 같은 수준으로 강력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수급계획안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초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구속력이 없는 자발적 협약 제도(VA)를 개선해 정부가 기업 및 건물주와 협의, 에너지사용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관리하는 '에너지탄소 목표관리제(NA)'를 도입하고 오는 11월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이 에너지 절감목표를 협상에 의해 설정하고 미준수시 벌칙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2007년부터 시행 중인 '공공기관 에너지 소비총량제'를 강화해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여타 공공기관 보다 5% 강화된 에너지절감 목표를 부여하고 연간 2000 TOE 이상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 산업체 및 대형건물에 대해 에너지관리자 선이 의무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부처별 에너지절약 목표관리제'를 위한 시행규정을 하반기 중에 마련하고 온라인 상에서 가정의 에너지 과소비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절약 실천요령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에너지다이어트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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