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격수'와 '수비수'를 모두 갖추고 아이폰과의 맞대결에 나섰다. 아이폰의 텃밭인 미국시장에 '공격수' 안드로이드폰을 투입한데 이어 곧 국내 시장에 출시될 아이폰의 열풍을 막기 위한 수비수 '옴니아2'를 선보일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출시됐던 삼성전자 T옴니아의 후속모델인 옴니아2(SCH-M710)의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판매가격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예약 판매가 이뤄지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티즌 봉충섭 팀장은“이슈 있는 폰에 대해서 이같이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며“이번애 판매되는 옴니아2는 SKT 전용이다”라고 말했다.
옴니아2는 최근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3.7인치 디스플레이에, 운영체제(OS)로 윈도 모바일을 탑재했다. 지상파 DMB와 무선인터넷을 할 수있는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지난 8월 전세계 20여개국 시판 이후 두 달 만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 제품에 대해 업계는 삼성전자가 아이폰 국내 출시를 고려해 옴니아2의 국내 판매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T옴니아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다면 옴니아2는 세계적인 히트작 아이폰과의 정면승부를 위한 전략폰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10개월만에 16만 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불모지인 국내시장을 이끌어온 옴니아의 후속버전인 옴니아2가 과연 아이폰과의 대결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아이폰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옴니아2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하드웨어적으로 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기대치를 갖고 있다”며 “두 제품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