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산업평균은 10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20%(20.03p) 오른 1만246.97을 기록해 닷새째 올랐으나, 나스닥지수는 0.14%(2.98p) 내린 2151.08로 나흘만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093.01로 0.01%(0.07p) 내려 7거래일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1.52로 0.08%(0.26p) 올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일 200p 넘게 급등한 이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등 '쉬어가기' 장세가 전개되고,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세계최대의 채권보증업체인 MBIA가 거액의 손실로 급락해 전체 지수도 하락했으나 개별기업들이 실적 호재에 급등하면서 MBIA의 실적악재를 상쇄하기도 했다.
MBIA는 신용파생상품 보증손실 여파로 지난 3분기에 7억2780만달러(주당 3.50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시장의 전망치를 3배나 웃돌면서 무려 26%나 급락했다. 미국의 대형 건설업체인 플루오르도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고 올해 연간 이익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주택건설업체인 비저홈즈는 4분기 실적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8% 가까이 올랐고,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지난 여름철 수요 증가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17% 급등했다.
미국 최대의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전세계 신용카드 지출액이 3% 늘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주가가 1.6% 올랐고, 대형 보험사인 AIG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무디스의 전망이 전해지면서 3.8% 가량 상승했다.
한편 개장전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손실이 향후 미국의 경제회복세를 방해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경기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높였고, 여기에 미 달러화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상품주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가치 반등에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8센트 내려 배럴당 79.0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