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약시장, 바이오의약품 성장세 '눈에 띄네'

입력 2009-11-20 10:16 수정 2009-1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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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5개 품목 중 6개가 바이오, 2012년 경쟁 본격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중에 바이오의약품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등 바이오의약품이 향후 의약품 시장을 이끌어 나갈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신한금융투자 2010 중시 및 업종별 전망에 따르면 2008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약은 美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로 무려 130억불을 기록했다. 2위와 3위도 사노피아벤티스 플라빅스와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으로 합성의약품이 차지했다.

그러나 상위 15대 품목 중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와이어스 엔브렐을 선두로 6개 제품이 차지하면서 바이오의약품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의 성장세를 보면 리피토가 2.9% 성장하는 사이에 엔브렐은 20.9%, 레미케이드는 17.9% 성장하는 등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특히 휴미라, 아바스틴의 경우 52.3%, 97.3%의 매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를 봐도 합성의약품은 2000년 2220억불에서 2008년 4080억불로 성장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2014년에는 4060억불로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2000년 280억불에서 2008년 1080억불로 5배 가량 성장했고 2014년에는 1690억원불로 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합성의약품은 오리지날 품목의 특허만료와 새로운 신약의 부재로 인해 향후 성장성은 정체돼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바이오의약품은 치료보다는 예방 중심, 부작용 획기적 개선, 환자 편의성 개선 등으로 높은 성장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합성의약품에서 제네릭과 같은 의미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다. 바이오의약품은 2012년부터 거대품목의 특허만료로 인해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여진다.

유럽에서는 이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승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2006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가 승인돼 현재 인성장호르몬 등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상태다. 미국도 법률개정이 이뤄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LG생명과학과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LG생명과학의 서방형인성장호르몬이 임상3상을 완료해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동아제약 불임치료제, 이수앱지스 고셔병치료제 등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명과학은 현재 인성장호르몬인 유트로핀, 빈혈치료제 에스포젠, 서방형인성장호르몬 디크라제, 불임치료제 플리트롭 등 4개 품목을 자가개발해 시판중으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향후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많은 국내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크고 복잡한 단백질을 다뤄야 하기에 고도의 공정기술이 필요하고 생산설비가 중요요소"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그러나 고가의 오리지날 의약품을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는 기대론과 함께 현재의 바이오 시밀러가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오리지날 제품끼리의 대결양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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