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앞으로 KB금융과 은행을 분리하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3일 회추위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추위로부터 (차기행장 선임을) 통보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분리할 생각"이라며 "빠른 시일 내 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깨가 무겁다. 내일 행장선임 절차가 남아있는데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30년 금융인생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회추위는 이날 서울 명동 본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9명의 전원 만장일치로 강 행장을 차기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회추위는 "강 후보의 경영능력이 검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 실현가능성이 높은 비전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닥쳐 올 금융대전에 잘 대응할 적임자로 평가 받아 향후 3년을 이끌 KB금융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