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2009년은 여행업계는 전체적으로 가장 큰 위기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힘든 시기에도 모두투어를 믿어준 직원과 주주들을 위해 내년부터는 성과급제도의 확대는 물론 주주배당을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 올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올 한해를 회고한다면.
▲ 작년 여름부터 중국 대지진, 환율상승, 경기침체까지 연이어 악재가 터졌다. 또 올해 환율과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자 여름부터 신종플루로 인한 모객감소 현상까지 나타났다.
여행업이라는 산업자체가 다양한 위기요소와 맞닿아 있기는 하지만 나타날 수 있는 악재란 악재는 다 나타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결국 직원들이 허리띠를 줄이고 비상경영을 실시해 지난 1년을 악재와 싸우면서 이겨냈다.
이런 결과 올해 매출 600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보다는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 적자를 내지 않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 여행산업은 경기에 민감하다. 이런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 여행업은 경제, 환경, 국제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연결된 민감한 사업분야다. 그렇기에 보다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수익다변화가 필요하다.
모두투어는 지속적인 전략과 분석을 통해 인바운드(해외여행객의 국내여행) 및 인트라바운드(국내여행객의 내국여행)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모멘텀을 계속 강화, 확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인바운드 전문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은 2008년 하반기 설립 이후 계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들어서는 중국 인바운드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에 힘입어 현재 일본 인바운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15년 종합인바운드 모객 1위 매출 1위를 목표로 두고 있다.
아울러 숙박예약 전문 자회사인 모두투어에이엔치앤디와 국내사업부의 공격적인 활동을 통해 국내여행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으로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나.
▲2005년 상장 이후 매년 배당금을 주주와 나누어왔다. 지난해는 당기순이익의 25%를 배당했는데, 향후 30%까지 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돈을 잘 벌어야 한다. 여행사라면 서비스와 상품으로 말해야하겠지만 그 전에 내부고객인 직원이 만족해야 그러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게 평소 소신이다.
올해 모두투어는 내부 슬로건로 ‘직원만족, 고객감동’을 내걸었다. 이것이 모두투어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정신에 따라 지난 5월 직원들에게 20만원씩 성과급을 지급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회사가 직원을 위한 경영을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는 점이 중요하다.
돈도 못 벌고 직원들은 뼈를 깎는 고통분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주주들에게만 돈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모두투어의 정신이 결국 브랜드 가치의 향상으로 이어져 수익을 향상시키고 다시 배당금을 높이는 계기가 돼 주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 규모면에서 모두투어는 여전히 2등 기업에 머물러 있다. 너무 소극적인 경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 영원한 1등, 영원한 2등이 있겠는가. 1년, 2년 만에 대세를 역전시킬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준비하고 나간다면 5년, 10년 뒤에는 분명 대한민국 2등만이 아닌 아시아 1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중국, 일본, 동남아의 중심에 위치한 관광학적으로 축복받은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려 모두투어는 여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문과 제휴를 통해 아시아 여행의 허브이자 종합여행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그 구체적인 전략 설립의 단계를 지나 이제 그 가시적인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한다는 각오로 21C 글로벌 여행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