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생명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보다 팽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활성화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 밴드가 부풀려질 경우 자칫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 생보사와 올해 상장을 미뤘던 포스코건설 등을 감안해 보면 전체 공모 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올해 IPO 시장의 3조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조광재 우리투자증권 IPO 2팀장은 “내년도 대어급 생보사들이 기업공개를 실시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전체 IPO 규모는 8조~10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도의 이같은 IPO시장의 팽창은 리만브라더스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내년 신규 상장주에 대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전문가는 신규 상장주가 업종 또는 테마군에 자극을 주며 증시 할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신규 상장될 경우 지나치게 공모가 밴드가 높을 경우 물량 출회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좋은 회사가 신규 상장될 경우 기존에 있는 업종 또는 테마들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서도 “공모가 밴드가 적정하지 못할 경우 상장 물량이 출회될 수 있어 상장 프리미엄이 붙었는지 알아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