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간 물류공동화 실시 실적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기업들의 물류공동화 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체간 공동수배송, 공동보관, 공동구입, 공동회수 등의 공동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인 업체는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역협회가 제조·무역·유통업체 등 국내 화주기업들 중 무작위로 추출한 회원사 8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물류공동화를 검토 중인 업체는 3.4%이었으며,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업체는 23.2%로 나타나, 우리 기업들의 물류공동화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화주기업이 물류공동화를 실시할 경우 물류비 절감뿐만 아니라 도로혼잡비용 감소, 이산화탄소 감소를 통한 녹색물류 실현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물류공동화후 참여업체들은 평균 11.2%의 물류비 절감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화주기업들이 물류공동화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배송시기를 회사 임의로 조절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거나 '단독 운영보다 효율성·비용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답이 많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의 물류공동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본 정부처럼 물류공동화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유사업종이나 인근지역 화주기업간 물류공동화를 위한 컨소시움구성을 촉구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