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국내외 기업으로 구성된 10개 컨소시엄과 제주시의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 실증단지는 세계 최대·최첨단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구현을 목표로 지난 8월 착공됐으며 그동안 사업기획 및 공모, 사업평가를 거쳐 사업협약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2011년 5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에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하기 위한 3000여 가구 규모의 실증단지를 조성, 2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날 사업협약을 맺은 10개 컨소시엄의 주도기업은 SK텔레콤, KT 등 통신업체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LG전자, 현대중공업, SK에너지, GS칼텍스, 포스콘 등이며 모두 168개사가 포함됐다.
당초 이번 사업에는 8개 컨소시엄이 참여키로 했으나 기업들의 관심으로 2개 컨소시엄이 더 늘었고 사업비 규모도 민간 투자가 큰 폭으로 상승해 1200억원(민간 575억원)에서 2395억원(민간 171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특히 한전의 경우 부사장 직속 스마트그리드 추진실을, KT는 회장 직속 기술전략실에 스마트그리드 전담반을 가동 중이며 SK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에선 ▲스마트 플레이스(실시간 전력계측·신재생에너지 저장·전력-통신 융합서비스) ▲스마트 트랜스포트(전기차 충전·운영) ▲스마트 리뉴어블(풍력·태양광 안정공급) 등의 개념이 실제 응용될 수 있는지 실험이 이뤄진다.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에서는 가정과 빌등에 설치된 스마트계량기를 통해 전기제품의 전력소비를 최적화하고, 이를 실시간 확인하는 기본 모델 외에도 건물 내 신쟁생발전원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장치에 저장하며 전력회사에 역판매하는 고급 모델도 구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000세대 규모의 최첨단 융합서비스 기반 스마트그린홈을 구축하며 KT는 차세대 전력-통신 융합서비스에 집중한다.
LG전자는 스마트 가전 중심의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에 한전은 고객만존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스마트 트랜스포트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부가 서비스 모델을 구현하고 전기차 충전이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전은 급속충전 기술개발에, SK에너지는 부가 서비스 연계 모델 개발에, GS칼텍스는 분산전원 활용 모델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스마트 리뉴어블 분야에서는 풍력·태양광 등 전력생산이 불규칙한 신재생발전원의 안정적 전력망 연계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아이콘인 신재생발전의 보급 확대를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지경부 측은 "현재 운영중인 미국, 네덜란드에서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보다 더 첨단의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며 "실증 이후 국가표준으로 채택, 조만간 완성될 스마트 그리드 국가 로드맵과 긴밀히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증단지는 2011년 5월까지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며 그 후 2년간 통합운영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