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수중에서 음파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수중무선통신시스템 핵심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해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이날 오후 대전에 위치한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서 관심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성과발표회 및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부는 이 행사 이후 이달 말까지 기업들로부터 기술이전제안서를 접수받아 평가 등을 통해 다음달 말까지 기술이전 대상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 안전연구소로 부터 기술이전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수중에서는 육상과 달리 전자파·광파와 같은 일반적인 방법에 의한 무선통신이 불가능해 음파에 의한 제한적인 통신만 가능했다.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은 음파를 이용해 수중에서도 자유롭게 디지털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해양개발 및 해양방위에 필요한 전략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 6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양자원개발, 해양탐사, 국가 방위력 제고 등을 위한 국가 전략사업으로 꾸준히 추진돼 왔지만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은 최근 선진국에서 개발된 시스템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당장 제품화가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수중무선통신시스템은 해양탐사, 해양자원 개발, 수중 구난작업, 해양방위 등 해양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 기여가 큰 핵심기술"이라며 "세계 표준화를 선도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및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