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량의 거래량을 수반하며 이틀 연속 음봉을 만들어 기술적 분석으로 쌍봉 패턴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고점에서 나타나는 쌍봉 가능성보다는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부에선 리스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일반적으로 기술적 분석에서 쌍봉은 지수 고점에서 나타나는 패턴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여기에서 지수가 하락해야만 완성이 된다. 기술적 분석은 후행성이란 기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다.
지난해 9월 1723.17포인트 고점과 20일 1723.22포인트 고점을 형성해 쌍봉의 패턴이 출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동양증권 윤선일 연구원은 “쌍봉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이동평균선들이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한다”고 전했다.
거래량 증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에너지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단기적인 조정을 받더라도 1650선에 정도에서 조정을 마친 후 재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급적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쉽게 밀릴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여기에서 밀린다면 쌍봉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성된 패턴은 아니며, 2월까지는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러화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동성 지표와 관련해 윤선일 연구원은 "변동성 지표를 보면 최근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과 하락 양방향 모두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변동성이 연일 최저 수준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것은 반대로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도할 정도의 변동성 축소가 진행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일부에선 ‘시장의 기조 자체가 변했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전일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이 분출돼 기술적으로 다소 부담스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일부 포지션에 대한 헤지(hedge)를 고려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