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실적 달성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6.29조, 영업이익 10.92조원으로 100-10클럽에 가입하는 사상최대의 실적으로 올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지난해의 성적을 다시 뛰어 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부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원가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세트부문에서는 아몰레드폰, LED TV 등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출시가 점차 PC 등 타제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삼성전자가 부품과 세트 사업간의 상호보완과 경쟁을 통해 시너지 선순환 구도에 이미 진입했다는 판단이 실적개선 전망의 열쇳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세트부문과 부품부문의 독립경영체제를 최지성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통합 시너지 확대를 이미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지성 사장은 올 초 CES에서 “삼성전자가 세트와 부품으로 양분했던 사업구조를 1년 만에 단일 체제로 개편한 것도 스피드와 효율을 높임으로써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에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 보다 더 돋보인 부분은 반도체, LCD, 정보통신, TV 등 4대 부문이 모두 고른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이다. 부품과 세트 부문간의 선순환으로 제품 경쟁력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최지성 사장은 올해 전 부문별 우위를 다짐했다. 최 사장은 “올해는 전 제품이 전 지역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경영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품별 시장 지위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글로벌 1위 달성 세분화 전략을 전개해, 10년 뒤 매출 4000억달러를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목표달성을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5조5000억원 대비 거래선 요구물량 증가 대응 및 30나노급 신공정 전환을 위해 추가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반도체의 경우 비수기에도 불구 전반적인 수요 강세 기대 속에 D램은 DDR3 제품의 우수한 제품력과 40나노급 공정 조기 전환을 통해 절대적 경쟁력 우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낸드 역시 30나노급 고용량 제품을 주축으로 모비낸드, SSD 등 차별화 제품의 전략적 운용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도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스마트폰향 모바일 AP사업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라인 케파증설 외에 중국 투자 등을 포함해 LCD에는 3조원대의 투자를 계획했다. 세트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도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트사업에 8조1000억원을 투자했었다.
LCD도 올해는 비수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지난해 말 세트 판매 호조에 따른 보유 재고 감소 및 중국 등 신흥시장의 지속성장과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LED TV 확대에 따른 TV업체의 신모델 전환 수요 등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경쟁 우위에 있는 LED, 240Hz, 슬림 제품의 판매 확대에 이어 3D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중국 등 성장시장 확대 및 전략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로 시장 주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휴대폰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되지만, 스마트폰과 터치폰 등 전략제품의 라인업 강화와 신흥시장 유통망 개선을 추진해 견고한 수익성과 유지와 함께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TV는 LED TV 수요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LED TV, 3D TV, 대형 LCD TV 등 전제품 라인업 확대 및 유통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