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국내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그린코리아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증권이 추진 중인 그린코리아 SPAC은 녹색성장 및 신성장 동력 업체를 합병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5일에 설립 되었으며, 총 2500만주 공모 예정에 공모 희망 가격은 2500원~3500원(액면가 1000원)으로 약 600~900억 원을 조달 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다양한 발기인들의 참여와 발기인들의 인수합병 경험 및 집행 역량을 강점으로 1호 SPAC의 성공적인 공모 및 상장을 자신하고 있다.
실제 그린코리아 SPAC에 참여한 주주들 중 대우증권, 사학연금, 손해보험사, 외국계 헤지펀드 등은 다양한 인수합병 M&A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린코리아SPAC의 지성배 대표는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삼일회계법인 출신이며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한국시멘트, ARD홀딩스 등 다수의 M&A 경력을 갖고 있다.
또한 외국계 헤지펀드인 '애로그래스'(Arrowgrass)는 대우증권의 SPAC 구조와 회사 평판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SPAC 설립 발기인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도이치뱅크의 고유자산운용본부에서 분사된 애로그래스는 SPAC 투자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영국계 헤지펀드로 전체 25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유럽 등의 SPAC에만 3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애로그래스는 우선 대우증권 SPAC에 10% 정도를 투자하고 향후 기관 공모에 참여해 총 수십 억 원 규모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한국형 SPAC이 투자자보호 규제가 엄격한 면이 있지만 도입 초기이니만큼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법규를 준수하면서 안정지향적인 SPAC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모주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규모가 크고 검증된 기업, 지속 가능한 수익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군을 타깃으로 인수를 진행 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우증권의 자산운용 역량과 설립주주들의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그린코리아SPAC를 성공적인 기업합병 1호 SPAC로 만들기 위해 그 동안의 경영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시장 초기 공모가가 낮게 결정되고, M&A가 불발되더라도 투자금액의 96% 이상을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M&A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SPAC의 본고장인 미국의 경우 2003년 이후 평균 수익율이 S&P500보다 높은 수익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SPAC 시장초기엔 우량한 피인수 대상 비상장 기업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성공적인 M&A를 성사 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첫 시도되는 SPAC가 향후 IPO시장의 대안 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지 증권신고서를 처음으로 제출한 그린코리아SPAC의 성패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