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용한 얌체 공시 여전히 '성행'

입력 2010-02-16 09: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사 해지ㆍ현금배당 번복 얌체공시 기업 투자주의보

연휴를 앞두고 장을 마감한 이후 악재성 공시를 내놓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보통 증시 폐장일이나 연휴 및 주말을 앞두고 악재성 자료를 내놓음으로써 주가 하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2일에도 장이 마감됨과 동시에 악재성 공시를 띄우는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거래소 상장기업인 한일 건설은 오후 늦게 대규모 공사 계약을 해지한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한일건설은 약 78억원이 넘는 해운대구 우동 한일유앤아이 신축공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통신장비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파인디지털 역시 오후 늦게 현금 배당 결정을 취소하는 공시를 내면서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될 예정이다.

파인디지털은 지난 11일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나 단 하루만에 이같은 사안을 뒤엎었다.

파인디티털측은 "현금배당을 계획했으나 당사의 배당가능이익 계산착오로 한도가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해 현금배당을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자동차부품업체인 유티엑스는 계열사인 아크로텔레콤에 약 14억원 가량의 채무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유테엑스의 자기자본에 21.40%에 해당하는 비교적 큰 금액이다.

이처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을 긴 연휴를 앞두고 장을 마감한 시점에 발표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주가하락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금배당취소나 대규모 공사계약 해지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도 무더기로 장 마감이후 공시를 냄으로써 투자자들을 속이고 있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신성홀딩스가 지난해 2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된 것을 비롯해 포인트아이 다사로봇, 에버테크노 등 실적 악화 상장사들이 무더기로 실적을 발표했다.

이처럼 얌체 공시족들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 또한 공시 등을 면밀히 확인한 이후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69,000
    • +0.13%
    • 이더리움
    • 4,738,000
    • +2.75%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2.19%
    • 리플
    • 2,030
    • -4.87%
    • 솔라나
    • 355,500
    • -0.31%
    • 에이다
    • 1,487
    • -1.91%
    • 이오스
    • 1,204
    • +11.58%
    • 트론
    • 301
    • +4.15%
    • 스텔라루멘
    • 802
    • +34.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650
    • -0.75%
    • 체인링크
    • 24,660
    • +4.89%
    • 샌드박스
    • 854
    • +54.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