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COFIX가 공표되기 시작했다.
COFIX(Cost of Funds Index)는 국내 9개 은행들이 제공하는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되는 자금조달 비용지수로서, 매월 15일 '잔액기준 COFIX'와 '신규취급액기준 COFIX'로 구분돼 공시된다.
잔액기준 COFIX는 은행의 월말 잔액을 기준으로,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은행이 월중 신규로 조달한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정보제공은행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총 9개 은행으로, 은행연합회는 해당 은행들이 제공한 정보를 이용해 COFIX를 산출한다.
증권업계는 COFIX 도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성 축소, 순이자마진(NIM) 안정화 효과가 예상돼 은행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OFIX 기준 상품에서는 금리 변경주기를 3개월뿐 아니라 6개월, 12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3개월 연동 주기가 대부분이었던 CD금리 대출과 비교시 변경되는 주기가 길어질 수 있는 만큼 금리 변동성은 작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일설 신영증권 연구원은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의 변동성 축소로 NIM이 안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COFIX에 연동된 대출이 많아질수록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기 때문에 NIM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또한 가산금리 조절을 통한 적정 마진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여 NIM 레벨에 미치는 악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 변경에 따른 일방적인 실익이 확인되지 않는 만큼, 기존 CD연동 대출자들이 COFIX연동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조달구조 변화에 따른 수신금리 인상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출금리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예대율 규제로 인해 최근 신규 CD발행이 감소하면서 CD금리는 정체되는 반면, 수신금리는 원만한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COFIX 연동 비중이 높아지면 수신금리 상승분이 대출금리에 적극 반영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NIM 관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현재 3개월 주기가 대부분인 CD 연동 상품과는 달리 COFIX 연동 상품의 주기는 6개월, 12개월이 될 전망"이라며 "이에 COFIX 연동 상품 비중이 높아질 경우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축소되면서 NIM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