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닝시즌이 12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미국 실물경기를 반영하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입장에서는 한번쯤 챙겨봐야 할 이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증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어닝 결과에 따른 미국 증시의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상승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수가 가장 큰 원인인데 외국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증시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닝 결과에 따라 미국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향후 국내 증시의 향방을 움직이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어닝시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은 금융과 IT라고 입을 모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는지 여부”라면서 “특히 IT와 금융, 원자재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금융기업들은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실적발표에 따라 국내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또 “경기민감 수출주들의 실적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원자재 기업의 경우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실제로 기업들의 실적에 연결됐는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이번 1분기 미국기업들의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도 중요하지만 이를 시장이 반영하는 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경우처럼 실적은 좋지만 주가가 둔화되는지도 봐야한다는 것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은 금융과 IT"라면서 “금융 기업들의 실적은 미국이 금융위기를 탈피했느냐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면서 또한 “IT는 전체 어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를 통해 미국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눈여겨봐야 할 종목은 IT종목인 애플과 금융종목인 시티와 JP모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