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 소비하락에 대한 우려와 그리스발 재정위기 불안에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미국의 2월 소비자신용이 전월 대비 115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밝혀져 소비하락에 대한 우려로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을 배제한 지원안을 원한다는 소식에 그리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의 스프레드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24.63포인트(1.10%) 하락한 1만1168.20으로, 토픽스 지수는 9.55포인트(0.96%) 내린 985.99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강세와 일본 기계류 주문이 예상밖 감소를 나타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하락에 따라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3~6개월의 단기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2월 기계류 주문이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일본 내각부가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 증가와 상반되는 결과다.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일본증시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토요타자동차가 1.86% 하락했고 일본 5위 자동차회사인 마쯔다자동차는 시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면서 4.34%로 급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9.51포인트(0.94%) 내린 3118.71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주춤세를 보이고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잡기 위해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예상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헤지펀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의 제임스 채노스 회장은 “중국은 GDP의 60%를 건축 부문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줄일 수 없을 것”이라면서 “버블이 올해말이나 2011년에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시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재산세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가 1.26%, 중국 2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이 3.12% 각각 하락했다.
원자재주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구리 제조업체인 장시 코퍼가 2.70%, 중국 최대 경금속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Chalco)가 2.02%,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인 선화에너지가 2.20%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1.71포인트(0.88%) 하락한 8050.07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20분 현재 13.19포인트(0.06%) 내린 2만1916.19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타임즈(ST)지수는 18.98포인트(0.64%) 하락한 2969.12에 거래 중이다.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90.91포인트(0.51%) 내린 1만7879.1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