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동국제강에 대해 대우건설 인수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건설 주가의 큰 부담 요인이었던 M&A 리스크가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 사업 등 본업과 관련된 투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와 같이 조선 시황 악화로 후판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경우 슬래브 가격 상승이 곧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는 점은 동국제강의 가장 큰 약점"이라며 "특히 국내 후판 수급도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상공정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슬래브 가격 인상에 따라 동국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836억원에 미달하는 6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하지만 부진한 실적을 감안해도 2011~2012년 동국제강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월 대우건설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12일 인수전 참여 포기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