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은 사회 공헌에 있어 차별화된 전략과 현지에서의 문화적 공간 창출에 힘써야 한다. 앞으로 글로벌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인 셈이다.”
지난 2000년 올림푸스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한지 10년이 지난 상황에서 방 대표는 '지사의 현지화'를 위해 주력해 왔다.
방 대표는“10년 전 조그마한 사옥을 하나 갖고 싶었다. 일본 마케팅본부장 마치면서 2006년 토지를 매입, 공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 큰 부지는 아니지만 공사기간은 2년5개월이 걸렸다. 단순히 사무용 공간을 짓기보다 고객을 위한 사옥으로 탄생시키기 위한 방 대표의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특히 지하 40m를 파내며 복합문화 공간으로 탄생된 올림푸스홀(콘서트홀)은 방 대표가 고객을 위한 작은 선물인 셈이다.
그는“한국시장에 있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차별화가 필요하다”며“한국시장은 소비자 패턴이 빠르기 때문에 스피드 경영, 정확한 의사결정등 글로벌 스탠다드도 중요하지만 현지화가 더 필요 이유”라고 설명한다.
또 “앞으로 10년은 한국발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왜 올림푸스한국이 성장할 수 밖에 없었는가. 독립경영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 한국에서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재투자가 지금까지의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양대 축을 형성해온 케논과 니콘을 뛰어 넘으려면 올림푸스한국만이 가진 색깔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런 현지의 차별화를 방 대표는 문화에서 찾았다. 글로벌기업이 한국에 와서 기여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는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지난 10년간 올림푸스한국은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달 DSLR 시장에서는 전체 15%의 점유율을 고수 중이다. 이달 말이면 20%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광학 30배 줌, 방수카메라등 특화된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DSLR은 화소가 크고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이것은 모순”이라며 “고화질이면서도 가볍고 스타일리쉬등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한다”고 향후 10년에 대한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