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개발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제품 수명 예측을 위한 신뢰성 검증에 최대 120개월까지 걸리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방법이 개발된 결과다.
지식경제부는 12개 공공연구기관에서 건의한 '가속수명시험법'이 부품소재 개발의 신뢰성 검증기간을 평균 26개월 줄일 수 있다고 판단, 앞으로 이 기법을 적극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가속수명시험법은 신개발 부품소재의 신뢰성 평가를 할 때 정상적인 사용조건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시험하여 짧은 시간 내에 고장이 발생토록 유도함으로써 제품수명을 빠르게 예측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자동차 자동변속기의 경우 기존 1만 시간(14개월)이 걸리던 신뢰성 테스트 시간을 1500시간(2개월)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약 32개월 정도 걸리던 완성차 개발기간이 24개월로 줄어, 24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업계는 국내 부품소재에 대한 적절한 시험법이 없어 제품시험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제품을 적기에 시장에 출시하지 못하는등 불편이 많았다.
특히 도요타 리콜사태를 계기로 제품 신뢰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신뢰성 시험시간도 더 길어지는 부담이 있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가속수명시험법 개발로 그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며 "시장 영향력이 큰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시험법을 추가 개발해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해 58종의 가속수명시험법을 개발했고 올해부터는 시장 영향력이 큰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시험법을 추가 개발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가속수명시험법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신뢰성정보센터(reliability.kiat.or.kr)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