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강하지만 세인즈베리와 BT그룹 등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다.
13일(현지시간)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257.24로 3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0.8%까지 올랐지만 유럽 각국이 재정 적자를 신속히 감축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8포인트(0.93%) 상승한 5433.73을, 프랑스 CAC 40지수는 3731.54로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독일 DAX 30 지수는 68.48포인트(1.11%) 오른 6251.97을 나타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즈베리는 연간 세전이익이 전년보다 2배 가량 증가한 6억10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3.2% 급등했다.
영국 최대 통신업체인 BT는 예상외 실적 호조로 11% 폭등해 작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BT는 4분기 영업이익이 16% 늘어 15억30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51억7000만파운드를 예상했다.
프랑스 철강업체인 발로렉도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6.3% 오르며 1년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