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가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민주당 텃밭이던 강북지역이 한나라당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이미 단일화가 진행된 노원구 후보간 비난 수위가 높아져 긴장감이 멤돌고 있다.
노원구는 여론에서 백중세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이노근 후보(한나라당)는 본인이 5%가량 앞섰다고 주장했고 김성환 후보(민주당)측도 적극지지층에서 10%가량 추월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치열한 상황에서 이 후보가 야권단일화로 나선 김 후보에게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단일화 협약서에 따르면 향후 구성될 공동정부 정책협의회에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노원유권자연대가 참여하고 노원구 예산의 3%(약 120억)를 논의해 집행한다“며 “예산은 구민들이 뽑은 구의원들로 구성된 구의회를 통해 편성과 집행이 통제되는데 법적으로 불가능한 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는 나눠먹기식 정치적 야합”이라고 단일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지역사회 구성원인 제 정당과 시민단체가 함께 구성하는 협의회”라며”행정학에서 쓰이는 거버넌스(공공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 연결을 강조하는 정부)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의회 공동목표가 교육과 복지예산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공교육 강화를 위한 지원확대,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는 주민들을 위한 민주적인 단체”라고 덧붙였다.
자치구의 예산은 구청 각 과에서 편성해 구의회의 심의와 조정을 거쳐 집행된다는게 김 후보측 주장이다.
한편 도봉구청장 야권후보들은 이달 초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주요정당 연석회의에서 내놓은 최종 중재안을 국민참여당 이백만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을 포함한 4개 야권과 시민단체 1곳이 모두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현재 중재안을 조율, 조만간 단일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