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채권은행에 의해 퇴출될 부실 건설업체 명단이 이르면 이번 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이르면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A, B, C, D 등 4개 등급으로 매겨지는 신용위험 평가 결과 C(워크아웃)나 D(법정관리)등급을 받는 업체들의 수는 15~20개에 달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부실 경영에 대해선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권 제한 등 강도 높은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건설사 중에서 15~20개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은행들은 지난 18일까지 1~2차에 걸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한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넘길 예정이다.
채권은행들은 또 이번 주 중에 의견조율 등을 거쳐 최종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명단은 이르면 25일이나 6월 말, 늦어도 7월 초에 확정돼 발표된다.
채권단은 시공능력 300위까지 건설사 중에서 C와 D등급 업체는 15~20개 정도로 예상했다. 이 가운제 C등급 건설사는 10개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C등급 건설사는 주로 시공능력 상위 100위권에서 나오고, 규모가 작은 하위권 건설사들이 D등급을 받을 공산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기업 구조조정이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통상적 구조조정은 물론 부실 경영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도 분명하게 따지겠다는 방침이다.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 건설사들은 감자와 출자전환, 자산 매각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거치게 되면 기업의 경영권 지분은 채권단으로 넘어간다.
금감원은 D등급을 받아 법정관리를 받게 되는 기업의 경영진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 경영진에 대한 경영권 인정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