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민원처리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 결과를 토대로 하위등급(4, 5등급)에 들어간 금융회사들의 민원 처리 시스템이 개선 여부를 살펴보고 민원처리가 미비할 경우에는 시정 요청을 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 "6월 말부터 4, 5등급에 속한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며 "내부통제시스템과 직원교육 등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민원처리 실태조사에서 해당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조직 운영과 민원관리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4등급 이하 금융회사에게는 민원 예방 및 감축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특히 5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회사들에게는 경영진 면담을 포함해 현장조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장조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민원을 처리 또는 감축하고 있는지를 강력하게 지도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민원발생평가에서 4등급에 들어간 금융회사 중 은행은 농협, 광주, 외환, 하나은행 등이다. 생명보험사에서는 우리아비바생명, 증권사에서는 대우, 미래에셋, 한화, 현대증권 등이 포함됐다.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는 은행이 경남, 국민, 수협, 우리, HSBC, SC제일은행 등이며 생보사로는 금호, 녹십자, 메트라이프, 미래에셋, 알리안츠, 흥국, ING, PCA생명 등이다. 손해보험사에서는 그린손보, 흥국화재, ACE아메리칸, AHA(차티스) 등이며, 증권사로는 동부, 동양종금, 메리츠, 키움, 푸르덴셜, 하나대투, 하이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또 금감원은 6월 한 달동안 은행, 증권, 보험, 카드권에 대해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들을 불러 선제적으로 민원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과 카드는 지난 18일, 보험권은 23일, 증권업은 29일 모였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경영진이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각 권역별로 내부통제와 민원처리 프로세스의 개선점에 대해 토론했다.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수시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도 각 권역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