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5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81센트(1.1%) 하락한 배럴당 72.1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 유가는 8.5%나 빠지면서 지난 5월7일 이후 최대 주간하락률을 보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9센트(1.0%) 내린 배럴당 71.65 달러로 마감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5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고용이 월간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는 인구조사 요원으로 채용됐던 22만5000명의 정부 임시직이 지난달부로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
민간 부문의 고용은 전월 대비 8만3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인 11만명은 크게 밑돌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난달 실업률은 9.5%로 전월의 9.7%에서 하락해 1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65만2000명의 실직자가 구직활동을 포기해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며 고용시장이 회복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도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며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 공장주문도 전월 대비 1.4% 감소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하고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보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8월물 금 선물은 1달러(0.1%) 오른 온스당 1207.7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