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버리고 중국의 투자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OTRA의 외국인투자유치 전담조직인 Invest KOREA는 최근 발간한 '중국의 해외투자동향 및 투자유치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KOTRA가 중국 자본의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온 데는 최근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 투자시장에서 큰 손으로 활약하고 있는데다, 향후 우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투자의 전략적 활용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투자시장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중국이 세계 투자시장에서 큰 손으로 등장한 데는 막대한 규모의 외환보유고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쌓여 생기는 유동성 과잉문제를 걱정한 중국정부가 자국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적극 장려하면서 최근 중국의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KOTRA가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55억 달러였던 중국의 해외투자는 2008년에는 559.1억 달러를 기록, 4년 사이에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작년 말 기준 2조4천억 달러로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30.7%를 차지하면서 4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중국이 해외투자에 나서는 가장 큰 목적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자원 확보인데 국영석유기업 등 국영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기준으로 전체 해외투자에서 국영기업이 차지한 비중이 64%를 차지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또한 최근에는 선진기술 습득, 브랜드강화,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주로 선진국 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Fortune Global 500대 기업에 중국 기업이 46개나 포함될 정도로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빠른 배경에 해외투자를 통한 선진기술 습득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