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에 대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매각하고 우리투자증권은 시장논리에 맡기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금융지주와 묶어서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증의 분리매각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시장논리에 맡기는 것으로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매각소위와 공자위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공자위는 이날 우리금융지분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되, 합병과 지분 일괄매각 또는 일부매각 등도 우리투증 분리매각 여부와 함께 시장 논리에 맡기기로 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매각을 맡는 주간사에 대해 최대한 시장논리에 맡기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입장이 관여되지 않도록 최대한 전략과 매각방식을 오픈해 시장이 원하는 방식대로 매각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우리투증을 원할 경우에는 분리해서 매각하고 우리투증과 우리금융을 묶어서 사는 것을 원한다면 통합매각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자회사 분리매각 후 지분매각도 시장이 일괄매각 또는 부분매각 아니면 합병 등을 원하면 그 방식대로 매각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우리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매각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분리매각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현재 우리금융이 각각 100%씩 갖고 있는 지분 중 구체적인 매각 규모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는 다음달 초 매각주간사 선정 공고를 낸 뒤 9월 중순까지 주간사를 결정한 후 티저레터를 발송한다. 주간사는 2~3개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과정에 따라 연말까지 3~4곳의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분기 전후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뒤 상반기 중 매각을 완료하는 계획이 적극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