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요의제관련 BRICs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8일 ‘BRICs 9년의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안정적・지속적 성장을 위해 BRICs 국가들과의 양자간・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기타 신흥국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RICs 국가들의 성장잠재력, 거대한 내수시장과 중산층 확대에 따른 구매력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미국・유럽을 보완하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세계 GDP에서 BRICs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8.3%에서 올해 16.4%로 약 2배 증가했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은 거대한 영토 및 인구, 풍부한 자원 등 으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면서 올해 세계평균 성장률의 2배 수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말 BRICs의 외환보유액은 2001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3조3292억달러로 세계 전체보유액 7조8000억달러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난해 전세계 FDI 유입액이 전년대비 38% 감소한 가운데 BRICs 국가들의 세계비중은 17.4%로 오히려 확대됐다.
우리나라 총교역에서 BRICs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해 지난해 25%로 2001년 대비 2배 늘었다.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성장지향적 정책, 외국인투자 유입 증가 등으로 내수주도의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는 2000년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유지, 인도는 IT 산업 중심의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안정적 내수시장 및 높은 저축률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며 중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수출․투자 확대, 소득증가에 따른 내수 증가, 외국인투자 확대 등으로 연평균 1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BRICs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었으나 브라질은 감세정책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등 적극적 경기부양책에 따른 내수시장 활성화 및 대미 수출의존도 감소, FDI 유입 증가, 외채문제 완화 등에 따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 러시아는 수출증가 및 경기부양책의 효과 가시화 등으로 올 1분기부터 성장세를 회복, 유가상승에 따라 재정건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는 높은 수준의 국내수요 및 저축률, 경제자유화 조치에 따른 FDI 유입액 증가로 경제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10% 수준의 높은 물가상승률 등 위험요인이 있으며 중국은 대규모 통화․재정정책으로 빠른 속도의 경제회복을 달성했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의 위축 가능성으로 인해 향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소지도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BRICs는 세계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선진국 위주의 세계경제체제의 모순을 제기하는 등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면서 달러화 중심의 세계 기축통화 체제를 비판하는 등 새로운 국제금융체제를 찾고 있으며 G-20내에서 회원국간 공조를 통해 국제기구 개혁 등 신흥국의 영향력 확대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금융위기 과정에서 선진권 수요위축이라는 상황에 대처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는 가운데 감세, 보조금 지급 및 인프라 투자 등을 내용으로 경기부양책을 마련해 내수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BRICS 국가들은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다극체제 형성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 및 BRICs 정상회의 등을 통해 신흥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개편을 주도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BRICs간 경제협력 협의체가 모두 구성되면서 정책협의 강화 및 우리기업 진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