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과천시가 과천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여인국 과천시장은 10일 오전 과천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정부청사와 공공기관 이전 부지 67만5000㎡에 대한 개발 계획 등이 담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정부청사 및 공공기관 이전으로 과천시 공동화가 우려된다며 과천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과천종합대책은 과천시를 교육·과학·연구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과천시는 3개 권역으로 나눠 교육중심지구, 지식정보타운, 다기능 복합밸리로 개발할 방침이다.
교육중심지구는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과천시 중앙동 일대 67만5000㎡에 조성되며 서울대 등 국내외 명문대학, 외국 교육기관, 특목고, 국가 R&D시설 등을 유치해 과학기술 연구의 중심지로 육성하게 된다.
지식정보타운은 갈원동과 문원동 일대 127만㎡에 조성된다. 과천시는 이곳에 게임산업, 정보통신 R&D, 디자인파크, 녹색 명품주거단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기능의 첨단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과천 북부지역 일대 198만㎡는 다기능 복합밸리로 개발된다. 복합밸리는 첨단 벤처밸리, R&D 전용 주거·의료·레저 시설, 주변 화훼단지와 연계한 화훼종합센터 등으로 조성된다.
경기도와 과천시는 이를 위해 정비발전지구 제도 도입, 개발제한구역 규제 배제, 청사 부지 무상양여 및 사용허가 등이 포함된 '과천지원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기도는 우선 과천시와 함께 TF를 꾸려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비발전지구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과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문수 지사는 "정부청사가 이전하는 세종시에는 많은 혜택을 주면서 정부기관 이전으로 공동화 위기를 맞은 과천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는 실정"이라며 "과천시민과 함께 과천 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이례적으로 과천시에서 실국장회의를 열고 과천시 지원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논의했다. 과천정부청사는 2012년 이전을 시작해 2014년까지 완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