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하반기 고성장 기대감에 안정정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일부터 16일 현재까지 보름여간 4.47%나 상승하며 코스피하락률 2.23%를 크게 상회했다. 2분기 실적 우려감에 이달 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리온의 2분기 매출액은 16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1% 늘었다.
중국제과부분은 원ㆍ위안화 환율 하락으로 원화기준 매출액 증가율이 줄고 국내부분은 신제품 광고비 등 판관비 지출이 늘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고성장성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해·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시장 점유율(M/S)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예감과 고래밥 등 파이류 외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위안화 절상시 중국의 구매력 증가로 내수 소비시장 확대가 예상돼 제과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위안화 절상폭이 크면 주가는 2012년 실적까지 반영하면서 단기간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국 내 임금 인상과 구매력 상승은 대표적 기호소비재인 건과소비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내 인지도가 높고 각 지역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는 오리온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에 가격 결정권이 이전되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 시행 역시 오리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희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가 인하 압력을 받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국내 제과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