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0’의 업체별 부스 배치가 끝난 가운데 올해는 180도 확 달라진 신작들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지스타2010’은 지난해 전 세계 21개국 198개 업체가 참가하고 총 24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글로벌 게임쇼로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로 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지스타2010’의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업체수가 줄고 부스 규모는 커졌다는 점이다. 또 부스 배치 형태를 바꿔 문제점을 최소화해 업체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1일 1차 신청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하는 블리자드를 비롯해 위메이드, NHN 한게임, 넥슨, 엔씨소프트, 엠게임, 한빛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엑스엘게임즈, L&K로직코리아 등 10개 업체가 신청을 완료했다. 하지만 와이디온라인과 CJ인터넷, 신생 온라인 게임사인 오로라게임즈는 작년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스 규모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블리자드와 엠게임, NHN이 최대 60개 부스로 참가하고 나머지 업체들도 대략 부스규모가 비슷했다고 한다면 올해는 부스 규모를 늘리거나 오히려 줄인 업체도 있어 천차만별이다.
한게임의 경우 지난해 60개 부스에서 100개 부스로 규모를 확 늘렸다. 블리자드는 올해 80부스로 20부스 늘렸고 위메이드 역시 작년에 40부스에서 올해는 60부스로 늘렸다. 또한 올해 처음 참여하는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하나의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40개의 부스를 임대해 눈길을 끌기도했다. 반면 엠게임은 지난해 60부스였지만 올해는 오히려 40부스로 부스 규모를 줄인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는 신작들의 시연이 있어서 사람들이 몰릴 것을 감안해 부스 배치 도면에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며 “복도를 넓히고 안전요원을 더 늘리며 사방이 트인 곳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엔 바깥쪽에 작은 부스를 배치하고 가운데 큰 부스를 집중해 소음 문제가 해결이 안돼 피해를 많이 봤다”며 “올해는 ‘ㅁ’자 형태로 배치하고 가운데 작은 부스를 둬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는 오른쪽에 100부스를 자랑하는 한게임과 왼쪽에 80부스의 블리자드를 양쪽으로 사이에 낀 위메이드 부스가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테라’와 ‘디아블로3’로 팬들이 몰릴 경우 유동 인구는 많을 수 있지만 그 인구들이 좌우측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위메이드측 관계자는 “추첨을 통해 1번이 나와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여 그 자리를 일부러 뽑은 것”이라며 “창천2와 네드 시연과 함께 미공개 신작을 2~3개 공개하고 이벤트와 프로그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추첨을 통해 결정된 부스 배치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출입구 쪽에 위치한 네오위즈와 한빛소프트도 부스 배치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지난해에 구석에 위치한데다 블리자드의 맞은편에 있어 피해 아닌 피해(?)를 봐야 했던 엠게임 역시 올해는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엠게임 관계자는 “B2C 부스를 줄이고 B2B 공간에 부스를 조금 더 늘렸다. 지난해엔 구석이었지만 올해는 출입구 쪽에 위치해 4면을 활용할 수 있어 위치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리듬댄스장르 '리듬&파라다이스'는 음악과 춤을 소재로 한 캐주얼 게임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하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