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습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변동성 확대 우려가 높아지자 중국 펀드 투자자들이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중국 내수성장 기대감에 최근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반토막’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중국본토펀드(79개)에 979억원이 순유입됐고 한 달기준으로는 311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연초 대비로도 6000억원이 훌쩍 넘는 신규자금이 유입돼 같은기간 7조원 빠져나간 해외펀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중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중국경제에 대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위안화 절상 기대감도 중국 본토펀드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기습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투자자들은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금리인상 이후 중국 부동산 경기가 하강하고 내수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기가 둔화세로 돌아선다면 2008년 '반토막'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감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지만 부동산가격이 진정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PMI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지표의 반등은 경기 모멘텀의 회복과 일맥상통한 만큼 소비중심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금리인상은 부동산 가격 둔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측면에서 호재"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중국본토펀드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은 자산시장의 버블과 과열을 방지하고 고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이므로 장기적으로 중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는 중국 본토펀드의 비중을 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