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증시는 글로벌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감과 미국의 중간선거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G20 정상회담 등 '초대형' 이벤트들의 불확실성이 팽팽히 맞서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증권업계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800~2000선 내외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주가 상승과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유동성 유입은 계속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외국인은 10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1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사들였다. 올해 누적규모도 16조원을 돌파했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연중 최저수준으로 밀려나면서 상대적으로 주식시장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11월에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 G20정상회담 등 '초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벤트 이전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종료 후 방향성 찾기로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한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월초중반 국내 주식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슴 상황으로서는 미국의 중간 선거와 G20 정상회담이 글로벌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인해 유동성 역효과가 나타나면서 수급 불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랠리가 영원할 수는 없고 위험자산에 대한 지나친 쏠림은 부작용을 낳게 할 것"이라며 펀드멘탈의 추세적 변화는 아닌 만큼 수급불안 상황을 역이용하는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단기급등으로 인해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김 연구원은 "만약 환율추세에 변화가 생기고 외국인의 매수포지션이 바뀐다면 주가상승을 견인했던 수급지원이 매물부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ㆍ화학업종과 증시상승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증권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백효원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모멘텀이 강한 자동차, 화학업종과 증시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업종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며 "그동안 소외돼 있던 중소형 우량주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 혹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를 추천한다"라며 "중장기적 향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은행, 기계, 자동차, 운수창고 등도 매력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