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펀드 투자에 다시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1900선을 돌파한데다 내년 25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으로 투자자들이 펀드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몽이 아직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막상 펀드에 투자하기에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자문형 랩 등 고수익 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펀드보다 다른 금융상품에 눈길이 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펀드만큼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많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고르면 유용한 목돈 마련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 어떤 펀드를 골라야 성공적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자금의 성격에 따라 단기자금과 장기자금으로 나눠 장기자금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조언한다. 또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펀드 상품을 고를 때 3~4개 정도 펀드 상품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공격적 투자자라면 주식형 펀드를,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와 같이 증시가 대세 상승 흐름을 보일때는 주식형 펀드가 좋지만 보수적 투자자라면 혼합형을 투자하는 것도 유용하다.
투자성향을 잘 파악이 안 될 경우에는 투자연령에 따라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젊을 수록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데 투자비율은 100에서 본인 나이를 뺀 비율로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면 적절한 것으로 강창희 미래에셋투자전략연구소장은 조언했다.
나이별 투자 방법은 20대 때는 소액을 가지고 성장형 펀드 등 공격적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종자돈 마련을 위해 장기주택마련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다. 30대에는 자녀교유과 내집 마련의 목적으로 펀드를 운영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공격적 펀드와 안정적 펀드에 50대50 비율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40대는 본격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될 시기로 성장중립형 같은 고수익 상품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으며 분산투자는 필수다. 50대는 공격적 투자보다는 안정적 자산관리 쪽으로 눈을 돌려 원금보전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를 투자하더라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분산투자는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정 펀드에 ‘몰빵(집중투자)’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산 투자 시 국내와 해외 투자비율을 6대4 정도로 잡는 것이 좋고 거치식보다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거치식 투자의 경우 주식상승기에 유용하기 때문에 여유돈을 가지고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두세 번 나눠 시장 변곡점을 살펴가며 투자시기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적립식은 주식상황에 따라 납입을 중단하기보다 매월 꾸준히 투자하면서 상황에 따라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기대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시장수익률보다 5~7% 더 높게 보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