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카드대란 이후 사상 최대치 2.32%

입력 2010-11-02 12:30 수정 2010-11-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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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2004년 카드대란 이후 사상 최대치인 2.32%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건설사 구조조정 등으로 부동산PF 연체율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지난 9월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강화하면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도 올 연말까지 사업장 구조조정을 통한 PF대출 정리를 추진하는 한편 다수 은행이 참여하는 '부동산PF 부실채권 정리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은행권의 부동산PF 부실대출 전액을 정리토록 했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부실채권(NPL)비율은 2.32%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보다 0.84%포인트 증가했다. 전분기인 지난 6월말(1.94%)과 비교하면 0.3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의 3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카드대란이 일어난 직후인 2004년 3월말(2.5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부실채권 규모도 2007년말 7조7000억원에서 2009년 3분기 19조2000억원까지 치솟다가 지난해 연말까지 부실채권비율 1%대로 맞추기 위해 16조원으로 줄었지만 올 1분기부터 다시 올라 3분기 3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부동산PF 부실채권도 2007년말 3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3조8000억원까지 치솟다가 지난해 연말 부실채권 정리로 1조2000억원까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부동산 PF가 정리되면서 4조3000억원까지 늘어났고 3분기에는 3조원 더 늘어난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PF 부실채권은 3분기 중 전분기보다 증가한 4조7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72%)나 차지할 정도였다.

부동산PF 부실채권이 포함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3.19%로 전분기(2.66%)보다 0.53%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PF 대출 대부분이 포함된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3.80%로 전분기보다 0.7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도 부동산PF의 영향을 받았다. 아파트 PF사업이 시공사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중단된 경우 입주민들이 중도금을 경영정상화 전까지 내지 않고 있어 연체되는 경우도 많아 전분기(0.50%)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0.60%를 나타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워크아웃 시공사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중도금 이자를 내지 않아 전분기(0.37%)보다 0.14%포인트 증가한 0.51%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에 해당된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PF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빠르게 악화된 탓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도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들이 잠재적 부실을 조기에 인식하기 위해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에서 사업성평가를 엄격하게 가져간 것도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은행별로 올해 말까지 부실채권 감축계획을 마련해 적극 추진토록 지도할 예정으로 그 중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중간점검할 계획이다. 부실위험에 상응하는 수준일 경우 충당금을 연말결산시 적립토록 지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부동산PF 부실대출에 대해 전액 올해 연말까지 정리절차가 개시되도록 별도의 부실채권정리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한다. 이미 10월부터 은행권과 공동으로 부동산PF 부실채권 정리 TFT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사업장 분류 문제와 부실채권 매각방안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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