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블루오션으로 도약하고 있다.
중남미의 재정건전성과 견실한 경제발전, 해외 자본 유입 등이 중남미 증시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미 금융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증시 벤치마크인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4 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인 7만2995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보베스파 지수가 올해 사상 최고치인 지난 2008년 5월의 7만3516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8만~9만포인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의 조사에 따르면 남미 증시는 올해 말까지 15%가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
MSCI 중남미 지수는 올해 11% 올라 MSCI 선진국 지수의 2배가 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금리가 사실상 ‘제로(0)’ 수준에 머물면서 더 좋은 수익률을 찾아 나서는 해외자본이 급속히 중남미 시장에 유입되는 것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중남미 정부와 기업들의 재정건전성이 매우 좋은 것도 상승 모멘텀에 힘을 주고 있다.
중남미 기업들의 신용상황은 매우 건전하다. 지난 2007년 이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남미 대기업은 8개 밖에 안 된다.
중남미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도 상대적으로 적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중남미의 탄탄한 신용상황에 외국자본이 이끌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남미의 견실한 경제발전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주요 원인이다. 피치는 올해 중남미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평균 5%에 달하고 내년은 3.9%, 오는 2012년은 4.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당 GDP는 더욱 인상적이다. 중남미의 인당 GDP는 지난해 7343달러에서 오는 2012년에는 9478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지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8.9%에 달하고 페루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6%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11.8%를 기록했다.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은 지난 15년 동안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은행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개혁조치를 시행해왔다.
많은 국가에서 개인연금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자본이 저축에서 더 수익률이 좋은 투자수단으로 이동하는 것을 촉진시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