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지난 4일(현지시간) 20개가 넘는 일간지에 한·미FTA가 미국 자동차산업에 불이익 될 것이라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었다.
광고는 태극기로 상징되는 빨간색의 한국산 자동차 52대가 미국에 들어오는 동안 성조기가 실린 파란색의 미국 자동차는 단 한 대를 수출하는 것으로 묘사됐다.
포드는 광고문구에서 “이전까지 포드는 모든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해왔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포드는 또 “현재 한국에서 수입차가 5% 이하로 팔리고 있다는 것은 차시장을 닫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때문에 한국과 (자동차 부문)협정을 고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포드는 관련 홈페이지에서는 "수년동안 한국 정부는 수입차 보유자의 세금을 모니터링하거나 환율에 개입해왔다”면서 “현재 버전의 한미자유무역협정이 이같은 한국정부의 비관세장벽을 막기 위한 조치에 충분하지 않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광고는 한·미 FTA 실무협의가 열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한국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포드의 광고에 대해“판매대수를 가지고 불공정 사례로 드는 것은 교역의 결과가 소비자 선택의 결과에 있다는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이라면서 “한국의 현실에 대해 업데이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입차 보유자에 대한 세금 모니터링은 과거 1990년대 있었으나 현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광고가 여론을 호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광고에 직접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정부가 일개 회사에 맞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미 업계나 행정부에 대해 정확한 실정에 대한 설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