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비즈니스서밋]글로벌IB 외치지만 규제와 인식 미흡

입력 2010-11-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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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 각종 규제 증권사 성장 막아...투자자들 인식 개선도 시급

제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오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서울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인해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굳건해진 국가 경쟁력 및 글로벌 위상을 바탕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IB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지만 여러 가지 금융 규제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된지 2년째가 지난 현재 정부 및 여러 기관에서는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IB 육성 등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는 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한 목소리로 금융규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IB업무와 시너지 효과가 큰 장외파생상품업무와 단종집합투자업에 대한 추가적인 인가가 지연돼 애로가 있으며 이 같은 업무 등에 대한 3단계 인가 계획을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IB육성을 저해하는 NCR(영업용순자본비율)제도의 개선이 필요하고 선진 IB와 공정한 경쟁기반 마련을 위해 국제적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증권사 평균 NCR은 575.5%로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150%대비 3.8배 수준이고, 미국의 골드만삭스(100%이하)와 일본의 노무라증권(245%)·다이와증권(324%)과 비교해도 1.8~5.8배 높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A증권사 한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NCR을 장외파생상품업 인가요건으로 적용하거나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인가요건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ELW LP업무 허용요건을 삭제하고 M&A 등 IB 업무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IB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업의 규제로 인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이 같은 규제들을 완화해야 증권사들의 업무범위가 확대돼 좀 더 경쟁력 있는 IB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 증권사들은 해외 헤지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제안을 시작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지만 국내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낮아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B증권사 한 관계자는 “국내 자산가들에게 투자제안을 하고 있지만 아직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낮아 실제로 투자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특히 국내 사모펀드 법규정상 투자자 모집에 제약이 많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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