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어윤대 회장, 글로벌 금융 CEO 잇단 면담

입력 2010-11-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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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글로벌 경쟁력 강화…우리금융 민영화 투자 유치 ‘주목’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등이 글로벌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난다. 특히 이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자사를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회장은 오는 11~12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비스니스서밋에 맞춰 방한하는 세계 금융권 CEO들과 잇단 면담을 갖고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 방안 등 국내외 금융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독자 민영화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 회장은 이번 만남도 해외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오는 12일까지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회장, JP 모건체이스의 윌리암 데일리 부회장, 중국 웨이젠궈 전 상무부 부부장, 중국상업은행 마 웨이화 은행장,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 메트라이프 인터내셔날 윌리암 토페타 사장 등을 차례로 면담한다.

이 회장은 도이체방크의 아커만 회장과 만나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커만 회장은 독일 대기업 사상 첫 외국인(스위스) CEO로, G20 비즈니스 서밋 ‘출구전략’ 소그룹의 의장을 맡고 있다.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슈워츠먼 회장과의 면담도 주목된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투자펀드에 6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우리금융과 블랙스톤은 이미 교류 관계가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그룹 CEO들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우리나라 대표금융그룹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영화와 관련, 우리금융은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56.97%를 4∼5곳의 과점주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전량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 지분 전부를 인수할 때 필요한 금액을 약 7조원으로 보고, 연기금과 국내 대기업, 해외 우량 사모투자펀드(PEF), 은행 거래 고객(이상 10%씩), 해외 기업(15%), 우리사주조합(5%) 등을 통해 조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KB금융 사장 등 KB금융의 경영진은 9일 데일리 JP모건 부회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10일 중국 공상은행 장젠칭 회장, 11일 스페인 BBVA 프란체스코 곤잘레즈 최고경영자(CEO), 12일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스탠다드차타드 피터 샌즈 CEO 등을 면담한다.

데일리 JP모건 부회장과는 △글로벌 은행간 합병, 제휴 등 금융산업의 재편 전망 △2008년 베어스턴스증권 인수 경험과 성공사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장젠칭 회장과는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협력 △모바일뱅킹 등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특히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회장과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금융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견해 △금융위기 이후 도이체방크의 위기극복 경험 △금융인재양성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피터 샌즈 CEO와는 △싱가폴,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외진출 성공사례 △2008년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뱅크(American Express Bank) 인수 배경과 시너지 창출 방안 △ SC제일은행을 통한 한국금융산업 경험담과 장단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글로벌 금융시장을 이끄는 금융 정상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로 KB금융그룹을 국제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G20은 KB금융그룹이 글로벌금융그룹으로 발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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