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로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가 70% 이상 되도록 출제됐다.
안태인 수능출제위원장(서울대 교수)은 18일 2011 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에 대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면서 “기본틀은 지난 해와 동일하게 하고 시험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 해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에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에서는 EBS방송과의 연계 강화가 특징으로 언어영역,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수리영역, 사회, 과학, 직업탐구영역,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해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EBS 수능교재와 연계를 강화해 출제됐으며 연계률은 전영역과목에서 70% 이상이 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연계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들 중에서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하여 강의한 내용이다.
안 위원장은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자 했다”면서 “학교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편중되거나 지엽적인 내용의 교재를 지양하고 시험내용의 균형을 유지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출제됐다. 단순 기억에 의존하는 평가는 지양하고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능력, 주어진 문제상황을 통해 문제를 탐구, 분석, 추리, 해결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됐다고 안 위원장은 밝혔다.
각 문항의 배점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됐다.
올해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 해 수준을 유지하되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 변별력을 갖도록 했다. 특히 탐구영역등의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는 데 노력했다는 것이 안 위원장의 설명이다.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타당도 높은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이미 출제된 문항이라 하더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뤄지는 핵심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방식등을 수정해 출제됐다.
연계는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서 개념및 원리를 활용하는 방법, 지문 자료 문제상황등을 활용방법 핵심제재나 논지를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방법 단순개념을 묻는 문항 등을 융합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출제한 문항의 난이도는 다양하게 분포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