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과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이번주 사실상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론스타와의 협상이 거의 다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이날 오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정례미팅에서 인수를 앞두고 최종 조율에 나서는 한편 인수과정과 인수 후 그룹 전략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 지분 51%를 인수하는데 4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를 25일 이전에 끝낼 계획이지만 하루이틀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 작업은 거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며 “서류를 점검해 최종 가격만 정하면 되므로 인수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하루, 이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금융 인수 후보자들도 26일이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쪽으로 방향을 틀자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염려도 제기됐지만 금융당국과 우리금융은 ‘조기 민영화’ 기조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당국은 경쟁입찰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 외에 제3 투자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단 과점 주주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자 민영화를 원하는 우리금융은 자체적으로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정대로 (M&A가) 진행된다면 이번주가 향후 금융권 판세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