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의 월급이 4분기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로시간은 오히려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내놓은 3분기 사업체 임금 근로시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84만6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로써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보다 1.9% 증가한 이후 4분기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 총액은 244만1000원으로 4.7%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283만원, 22.5% 증가)이며, 가장 낮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1만7천원, 1.1% 감소)으로 파악됐다.
규모별로는 전반적으로 임금이 상승한 가운데 100~299인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8.9%)이 가장 높았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254만4000원)은 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342만4000원)의 74.3% 수준으로 전년동기(77.8%)보다 격차가 다소 커졌다.
경기 회복 및 가동률 증가에 따른 초과급여 상승, 추석명절 특별급여 지급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임금이 늘었다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반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72.6시간으로 전년동기(176.9시간)에 비해 4.3시간(2.4%) 감소했다.
상용 근로자의 총근로시간은 178.1시간으로 2.9%, 임시ㆍ일용 근로자의 총 근로시간은 104시간으로 4.5% 각각 줄었다.
상용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소정 실근로시간은 160.3시간으로 6.5시간(3.9%) 감소했으나, 초과근로시간은 17.8시간으로 1.1시간(6.6%)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추석 명절효과로 총근로시간은 감소했으나 경기활성화로 초과 근로시간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