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7개월 만에 2000 고지를 탈환하면서 다시‘한국 증시 2000시대’가 개막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약 20%정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형종목 중에서는 포스코가 급락세를 면치 못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건설업종과 시멘트업종이 20% 이상 급락한 종목들 중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43개 종목 중 올해 들어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낸 종목은 260개에 불과하다. 10개 종목 중 6개꼴로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올해 1월4일부터 12월14일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종목은 유양디앤유가 87.82% 하락했으며 아남전자(-86.77%), SG세계물산(-86.35%), 현대그린푸드(-85.85%), 성안(-83.02%), 대원전선(-82.38%), 충남방적(-82.13%), KPX그린케미칼(-81.42%)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주들 중에서는 포스코의 부진이 눈에 띈다. 포스코는 올해 1월4일 61만2000원에서 올해 12월 14일 47만2000원을 기록하며 22.88% 가량 급락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주가 부진은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철강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어 포스코의 가격 협상력이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의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 이상 하락한 종목들 중에서 건설업종의 종목은 8종목으로 한일건설이 57.49%나 급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시멘트업종인 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동양메이저 4종목이나 포함돼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건설업종과 시멘트업종의 부진은 건설경기가 부진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즉 건설경기가 부진해 건설사들의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이에 따라 시멘트업종도 같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소외종목에 투자해 100%가 넘는 대박을 노리기 보단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싼 종목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증권사 한 연구원은 “올해 급락했던 종목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분석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다”며 “100%가 넘는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대형주일지라도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싼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