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중소형주 종목분석을 전담하는 스몰캡팀에 인력을 전진배치하고 있다.
이는 코스피지수는 2000을 넘었지만 코스닥지수는 2007년 고점(841.09)의 60% 정도에 머무는 등 중소형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아직 중소형주에 투자할 매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타사 출신의 인사를 대거 영입해 스몰캡팀 인력을 1명에서 5명으로 대폭 보강했다. 동양종금증권도 2명을 추가로 영입해 스몰캡팀을 총 4명으로 보강했다. 이밖에 현대증권도 1명을 충원, 4명으로 팀원을 확충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주 시장이 변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다른 증권사들도 스몰캡팀 보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스몰캡팀의 인원을 확충하고 있는 이유는 중소형주들이 향후 ‘리스크 프리미엄’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여전히 주식을 위험하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아 현재까지는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시장이 굴러가고 있지만 리스크 프리미엄이 감소할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새해에는 경기가 정상화 궤도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것도 중소형주의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통상 경기 확장이 진행된 뒤 중소형주는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대증권의 배성영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의 위험요인을 모두 반영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은행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할 때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이라는 점도 주시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향후 중소형주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이대상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여력은 충분하다”며 “이들이 순매수를 이어갈 경우 중소형주 랠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