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에 있어서 국민들은 한국의 자주적 입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본지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미 관계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43.9%가 ‘현재보다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입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31.8%가 ‘현재 동맹 관계 및 수준 유지’라고 응답했으며 22.1%가 ‘현재보다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직업별로는 블루 칼라(55.5%)와 자영업(54.8%)에서 한국의 자주적 입장 강화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36%의 응답자가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선택해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20대 이하(41.5%), 30대(54.1%), 40(53%)대에서는 모두 자주 입장 강화를 바람직한 한미관계로 설정했다.
이념별로는 진보에서 60.4%가 자주 입장 강화를 요구했고, 보수층은 35.4%가 현 수준으로 한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한미FTA 추가 협상 타결에 따른 한미FTA 국회 비준과 관련해서는 48.3%의 응답자가 찬성을, 34.6%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14%포인트 더 높았다.
국회 FTA 비준 찬성 응답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남성(52.2%), 50대 이상(59.4%), 대구·경북(56.9%), 대전·충청(53.9%), 부산·경남(53.1%)에서 절반이 넘는 찬성률을 보였다. 반면 30대(54%), 광주·전라(45.6%)에서는 반대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439명) 중 FTA 국회 비준 찬성이 65.7%, 반대 17.7%로 두드러진 반면 민주당 지지층(268명) 중 48.5%가 반대를, 36%이 찬성한다고 응답해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