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울트라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최대 7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서 블록버스터급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의약품을 말하며 울트라 블록버스터급은 1000억원을 넘는 것을 뜻한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긴 ‘리피토’에 이어 800~900억원대를 기록한 ‘플라빅스’, ‘바라크루드’, ‘스티렌’, ‘디오반’ 등 6개 제품들이 올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작년 처방액은 전년 대비 6.7% 가량 증가한 1033억원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2008년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복제품)의 공세를 받고 있음에도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네릭 제품이 나오면 일반적으로 외국에서는 마케팅 비중을 줄이지만 한국화이자 측에서는 특허가 만료가 된 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독약품과 사노피 아벤티스가 공동 판매하는 항혈전제(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혈소판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 ‘플라빅스’의 원외처방액은 936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웅제약의 혈압강하제 ‘올메텍’은 9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 노바티스의 항고혈압제 ‘디오반’은 860억원, 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855억원, 동아제약 소화성궤양용제 ‘스티렌’이 8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발매된 비급여제품인 화이자의 폐구균백신 ‘프리베나13’도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올해 울트라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바라크루드’는 출시 5년 만에 B형간염치료제 시장 절반을 장악하며 놀라운 성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올메텍’은 현재 대웅제약의 주력제품으로 ARB(약물계열)중 강력한 두자리수 혈압 강압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 및 안전성을 갖고 있는 ‘올마텍’도 후보군에 속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1조4000억원에 이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메텍’은 우수한 제품력으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