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모레퍼시픽 관계자에 따르면 라네즈 옴므 일부 품목의 패키지에 현빈 사진을 삽입한 ‘스페셜 에디션’ 같은 경우 70%의 매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성 고객들을 위한 워터 슬리핑팩의 캡에 현빈의 친필 싸인이 담긴 한정품 역시 출시 이후 3~4일만에 완판됐다.
또한 라네즈 매장에 전시돼 있는 현빈 포스터와 등신대를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현빈 등신대 분실사태도 이어지고 있어 일부 매장은‘현빈 등신대’ 특별 관리에 들어가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라네즈옴므는 올 초까지만 해도 현빈과의 모델 계약이 올 3월 종료되는 데다 현빈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촬영 스케줄 차질로 인해 모델 교체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시청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매출 상승세로 이어졌고 브랜드와 현빈 이미지가 잘맞아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했다.
현빈의 인기 상승으로 군인들의 제품구매도 늘어났다. 병역기피 사건이 줄을 잇는 가운데 현빈이 해병대를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성 구매자들도 눈에띄게 늘어났다. 라네즈옴므는 남성화장품이지만 현빈의 인기 상승으로 남자친구에게 선물해주려는 여성 구매자들이 전체 구매자의 60%정도에 이른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현빈을 모델로 기용한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현빈이 입대한 지난 7일 오전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수 시간 동안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서는 현빈의 광고 촬영 모습을 담은 미공개 영상과 화보 등을 만날 수 있다.
K2 관계자는 “현빈의 입대를 아쉬워하는 여성팬들의 접속이 갑자기 몰린 것 같다”며 “매출 증대 및 홈페이지 다운 등을 통해 현빈의 강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빈은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의 새 모델로 발탁됐다. 이정백 광동제약 홍보실 상무는 “해병대 지원 입대 등을 통해 믿음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현빈이 브랜드 이미지의 제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