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것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1.60포인트(0.58%) 상승한 1만2350.6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0포인트(0.72%) 뛴 2776.7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28.26으로 8.82포인트(0.67%) 올랐다.
ADP임플로이먼트서비시스는 이날 미국의 3월 민간고용이 전월 대비 20만1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8000명을 밑돌았으나 최근 4개월 중 2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 3차례여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ADP고용주서비스는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으로부터 왔다”면서 “기업들의 일자리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러셀2000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31% 오른 840.37을 기록하며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다음달 1일 발표하는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지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9만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지난 2월과 같은 8.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지난 2월에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9%선을 밑돌았다.
기업 인수합병(M&A) 호재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제약업체 밸리언트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은 세팔론을 57억달러(약 6조28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제안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가 2.2% 뛰었다.
랜덜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T-모바일 USA 인수로 미국 일부 대도시의 무선 네트워크망 용량이 30%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해외 로밍서비스 요금도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팔론이 M&A 호재로 28.41% 폭등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다음달부터 제약업체 젠자임을 대신해 S&P500 지수 종목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6.6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