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4.27재보선 대진표

입력 2011-04-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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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어느 한곳도 장담 못해… 지도부 교체 등 후폭풍 예고

실체 없이 겉돌기만 했던 4.27재보선 대진표가 베일을 벗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민심 바로미터가 될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운영 주도권은 물론 여야 지도부의 명운도 함께 좌우될 전망이다.

유일한 수도권 선거인 분당(을) 보선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전격출마로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한나라당은 기존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경선을 통해 4일 강재섭 전 대표를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지도부내 반감과 의문에도 불구하고 강 전 대표가 손학규 대항마로 결정됨에 따라 분당 보선은 여야 전·현직 대표 간 빅매치로 전개되게 됐다. 다만 극심했던 공천 진통의 후유증을 어느 정도 털어낼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이 절대강세 지역이었던 분당에서조차 패할 경우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위기감은 한층 격화될 공산이 크다. 특히 위기를 자초한 지도부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분당으로 초점이 옮겨졌다고는 하나 전직 MBC사장 간 혈투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강원도지사 선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지역이다. 민주당이 최문순 전 의원을 최종후보로 낙점하고 표밭 다지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은 메머드급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4일 최종후보를 결정한다. 최흥집 전 강원도정무부지사와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이 경쟁자로 나섰지만 필승카드로 영입한 엄기영 전 MBC사장에게는 경쟁력이 못 미친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사수냐 한나라당의 탈환이냐는 이광재 동정론, 삼척 원전, 영동·영서 지역 간 격차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경남 김해(을)는 한나라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출전시킨 가운데 진통을 겪고 있는 야권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최종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적통을 자처한 민주당과 참여당 간 신경전에 손학규·유시민 양당 대표 간 차기경쟁 심리가 맞물리면서 양보 없는 혈전이 진행 중에 있다. 외곽에 포진한 친노 진영의 지원 여부도 결과를 좌우할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전·현직 정권 간 대결구도로 비화될 경우 홍준표 최고위원의 지적대로 한나라당은 불리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김 전 지사가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박연차 의혹에 대한 시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어떻게 극복해낼지도 관심사다.

전남 순천은 민주당이 야권연대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경재 조순용 허신행 등 당의 무(無)공천 방침에 반발한 주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함에 따라 후보 난립은 극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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