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사주, 장기투자자에 매각"

입력 2011-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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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

KB금융지주가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9% 가량의 KB금융 자사주를 해외 장기투자자들에게 ‘클럽 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키로 했다. KB금융은 그동안 대기업과 지분 맞교환을 추진해 왔으나 대상기업을 찾기 어려웠던데다 ‘대량 매물화(오버행)에 따른 주가하락’이라는 주식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자사주를) 외국에서 매우 존경받는 투자신탁회사 등 장기투자자들이 사기로 했다”며 “시장에 (매물로) 나올 물량은 일절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KB금융 지분 20.66%를 취득했으며, 이를 지주회사 전환 3년이 되는 오는 9월말까지 전량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그동안 포스코, 현대상선 등 대기업과의 지분 맞교환 등의 방법으로 자사주 지분을 줄여왔다. 지난 2월 11일에는 SK그룹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지분율을 9.7%까지 낮췄다. 또 지난달 28일 일본 스미토모은행에 0.65%를 매각해 국민은행은 현재 9.05% 보유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지분교환은 우호 주주를 확보하고 고객관리차원에서 장점이 있지만 물량이 커 해당기업을 찾기 어렵다”며 “유동성 확보 부분에서도 ‘클럽 딜’이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KB금융이 ‘클럽 딜’을 통해 2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KB금융이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동 자금을 확보한 KB금융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대상은 어윤대 회장이 밝혔던 저축은행과 함께 보험사, 캐피탈사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 이르면 이달 중후반께 ‘클럽 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IG증권은 “자사주 매각 시한은 9월이지만 KB금융이 대기업, 국내외 투자자로 구성된 ‘클럽 딜’ 등을 통해 조기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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